지난달 첫째의 본격적인 치아 치료를 위해 진료차 방문한 연세꿈꾸는아이치과.
첫 진료 후 일주일뒤 엄마랑 할머니랑 가서 첫 치료, 한시간내내 울고, 토하고 난리도 아니였다고..
그후 몇일은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한번씩 "아빠 치과 안가려면 어떻게 해야되요" 라고..ㅠㅠ
그리고 다시 일주일 후 본떠 두었던걸 씌우고,
오늘, 다른쪽 어금니, 송곳니 등 총 3개 치아를 치료하러 저녁에 방문했다.
이전 다른 치과에서 엑스레이 찍을때도 모든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었고, 지난 치료도 힘들었던터라 당일 하루종일 마음이 쓰였고,
집에서 나가면서도 산책가자고 꼬셔, 치과 주차장에 가서야 사실을 말하고 그때부터 또 울음을 터뜨렸다.
도착 후, 남자 원장님을 보고는 또 지레겁을 먹는다.
다행인건지 조곤조곤 아이에게 눈 마주치면서 아이 눈높이에서 잘 달래주셨다.
옆에서 내가 들어도 편안한 목소리에 같이 안심이 되는듯했다.
마취부터 시작, 잘 참아낸다.
헤드폰쓰고 천장에 있는 모니터로 브레드이발소를 보는 중 가서 달래주었더니 서러운지 원망인지 또 눈물이 나온다.
간호사분께서는 치과 도구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건 뭐야 뭐할꺼고 이렇게 하는거야.
하나도 안아파 이거봐봐.
달래면서 최대한 아이 입장에서 설명해주신다.
본격적으로 치료시작.
감동이다.
나도 무서운 치과의 위잉위잉, 쏴악~ 소리에도 약간씩만 울먹이며,
뭐 좋아해? 무슨 공룡 좋아해? 원장님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면서 잘 참아낸다.
그리고는 이내 잠들어 버렸다 ㅋㅋㅋ
극심한 스트레스와 울음 이후 치료를 하면서 마음에 약간의 안정이 찾아왔나보다.
웃음가스도 수면마취도 없이!!
치료 막바지에 잠이깨 살짝 불안함을 보였지만 끝까지 잘 해냈다.
주원장님 간호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며,
꿈꾸는아이치과에서 우리 아들은 진짜 꿈꿨나봅니다 ㅋㅋㅋ
잘했다 아들, 고마워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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